여행팀후기

  • 아프리카 4차 여행후기 입니다.
  • 2018-08-18 1835조회작성자 : 원서호
  • 언제 또 기회가 있을지 모르는 장기휴가에 여행을 계획하던 중 떠오른 곳이 아프리카였습니다. 가장 가보고 싶었던 아프리카에서, 무려 21일 동안, 동물을 좋아하시는 아버지와 함께하는 여행. 여러모로 저에게는 딱 맞춤형 여행지였습니다.

     

    출발 전 이번 여행의 목표는 야생동물을 마음껏 볼 수 있는 사파리 투어와 대자연에서 즐길 수 있는 다이나믹한 액티비티였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저는 아주 대만족이었습니다.

     

    여행 초반부 사흘에 걸쳐 진행된 세렝게티와 응고롱고로에서의 사파리투어.

    항상 제가 꿈꿔오던 것이었습니다. 그 보기 힘들다던 표범를 두 번이나 봤고(비록 뛰어다니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사자, 하마, 코끼리, 기린, 하이에나, 임팔라, 버팔로, 얼룩말 등 사파리 내내 눈을 깜빡이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정말 많은 동물들을 보고 사진과 영상에 담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아쉬운 점은 귀하다는 코뿔소를 보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건기라 이동 중에 흙먼지를 뒤집어 써야했다는 것. 하지만 세상 모든 일이 좋기만 할 수는 없는 것이니까 이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만 정도였습니다.

     

    또 인상적이었던 것은 잠비아와 짐바브웨 국경 다리에서의 번지점프와 나미브 사막에서의 쿼드바이크 타기. 나의 첫 번째 번지점프는 세계의 명소에서 하겠다는 다짐으로 아끼고 아껴뒀던 것이라 이번이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110m 번지점프! 상상했던 것보다는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좀 짧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국으로 돌아온 지금까지도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또 쿼드바이크로 나미브 사막을 달리던 그 기분은 어떻게 말로 표현을 할 수가 없을 정도로 오묘하면서도 몽롱한 느낌을 갖게 했습니다. 마치 4D 영화의 세트장을 달리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래의 감촉도 너무 좋았고 바람을 가르고 사막을 달리는 기분도 아주 좋았습니다.


     

    21일 동안의 여행이었기 때문에 모든 장소와 모든 시간에서 가질 수 있는 느낌이 참 다양했습니다. 아프리카는 그런 곳인 것 같습니다. 잠비아와 탄자니아의 느낌이 다르고 나미비아와 남아공의 느낌이 다르고 각 나라 사람들의 느낌이 다 다르고. 그게 매력적이었습니다. 21일 여행에서 받았던 느낌들을 모두 이 후기에 담고 싶지만 아프리카 여행을 앞두신 분들이 저와 다른 감정을 느끼실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살짝 맛보기 수준으로 이렇게 마무리 할까 합니다.

     

    사실 살면서 아프리카 여행을 자주 가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저 또한 언제 또 갈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지나가는 게 너무 아쉽고 아프리카 대륙을 벗어나야하는 날이 다가오는게 너무 싫었습니다. 마지막 이틀은 식욕을 잃었을 정도로. 저는 확신합니다. 꼭 한번은 가봐야 하는 곳이 아프리카라는 것을. 한번 가보시면 여러분들도 분명 그 매력에 빠지실 겁니다.

     

     

    끝으로, 많은 것들이 불명확하고 생각대로 일이 잘 풀리지 않을 가능성이 큰 아프리카 여행 내내 인솔하느라 고생 많이 하신 이정화(AMA) 팀장님, 그리고 팀장님을 옆에서 든든하게 서포트한 박진오씨. 정말 고생 많았고 두 분이 신경 많이 써주신 덕분에 이정도만(?) 고생하고 즐겁게 여행 마무리 잘 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는 여행 만들어 주시길 바라고 더불어 오지투어도 더욱 발전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