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패키지 여행에서 찾기 어려운 자유. 그리고 여유. 편안함을 오지투어의 세미 배낭여행에서 만났다.
2018년 11.11 출국 12.10 귀국한 190차는 팀장 포함 22명으로 구성된다.
팀원 나이는 56년생이 2분, 58년생이 5분이고, 우리 동료를 포함 60년생이 여럿인 듯 하니 우리 팀의 평균나이는 가름 할 수 있을 것이다. 유형도 3 부부[ 1팀은 처제 2분을 모시고 왔다], 여고 동창 , 홀로 온 독수리 5형제( 여기는 퇴사 2달 후 세상을 알기 위해 온 미혼 막내부터 한달 전부터 유럽을 먼저 둘러보고 합류한 의사선생님, 25년 근무 후 1년 안식 휴가를 얻어 온 학교 선생님, 입사 20주년을 맞아 온 멋쟁이 팔방미인, 장시간 버스이동 시 며 고산증세에도 컨디션 조절을 잘 하시며, 다른 분들 못지않게 더 알차게 여행을 즐기신 56년생 큰 누이도 계신다.) 금융계 이사장외 1, 이상하고 어색한 조합이지 않은가. 공통 분모를 찾기가 쉽지 않다. 우리 소피아팀장님은 어떻게 팀원들의 협조를 이끌어 내고 조화롭게 여행을 마칠 수 있을까?
그러나 철저히 준비된 팀장이 있기에 멋지게 여행을 마쳤다. 그녀를 떠 올리면 여행 중 그리고 여행을 마친 지금까지 늘 보여준 잔잔한 미소를 쉽게 그릴 수 있다. 여행 일정 내내 보여준 팀장의 배려와 관심에 고마움을 표한다.
특히 팀장은 팀원 간 소원해 질 수 있는 자리 및 숙소배정, 여행 예약등에 있어 의견을 수렴하여 진행하였고 전체 및 개개인에게 적절한 정보를 계속 제공해 줌으로 모두가 행복한 여행을 마친 점을 볼 때 소피아 팀장은 전문가임을 인정한다.
배낭여행과 패키지여행의 강점을 잘 살렸고, 사전 준비과정부터 철저하고도 세심한 도움과 여행설명회까지, 왜 오지투어의 세미배낭 상품이 참 믿음직하고 안정적인지를 알 수 있다.
여행 팁으로 짐꾸리기, 이동 시 항공수속, 입, 출국절차, 고산증세 예방. 환전, 사고예방 팁, 하나에서 열까지 정보를 주고 판단은 개인에게 유보하는 이 오지투어 세미배낭여행 프로그램 강추다.
2018년 12월 10일 “자유“를 만끽한 30일간의 남미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날에 기내 방송으로 본 남미 동부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있었던 실화 "빠삐용"이란 영화가 떠 오른다.
단조롭고 막막한 수감생활에서 고독. 굶주림, 죽음의 공포속에 지쳐가던 빠삐용은 꿈을 꾼다. 꿈속에서 그는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며 나는 무죄라고 주장하지만 재판관은 “너는 사람을 죽이지 않았지만 너의 가장 큰 죄는 인생을 낭비한 죄다.” 라고 판결하는 이 부분! 계속하여 내 뇌리에 머문다.
오늘도 나는 삶의 굴레에 수감된 나에게 탈출을 시도 할 의지가 있는지 물어 본다 .
[남미 여행 결정]
“여행은 자유다“라는 모 여행사의 홍보카피송이 귓전을 스친다. 그러나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여행은 자유이고 삶의 재충전이 필요할 때 떠나야 함을 모르지 않지만 30여일 장기간 인 점, 언어소통과 열악하거나 힘든 교통. 비용. 치안등을 고려해야하는 남미투어의 경우 더더욱 쉽지 않았다. 이에 우리 동료 4명은 중간에 누구나 한번은 아플 것이라는 생각도 .누군가는 한 개라도 소지품을 분실 할 수도. 그러니 서로서로 챙겨줘야 한다고 말 하면서 여행 모의를 시작했다.
이렇게 의기 투합으로 목적지는 정해 졌지만 언제, 어디를 통해서 갈까 미정이던 8월 중순 경 오지 투어를 만났는데 제시된 세미배낭 상품이 확정이고 출발 전 선 예약 시 할인도 해 준단다. 동료 모두 콜이다.
이후 마음만 부산하다. 오지투어의 안내에 따라 팀원으로서 미국 비자 또는 이스타(ESTA), 볼리비아 입국을 위한 비자 발급 절차, 마추픽추 안에서 갈 수 있는 산 예약 관계, 출발 전 사전미팅 일정. 유심 칩 정보 , AA 항공 마일리지 적립을 위한 회원 가입, 짐 꾸리기 등을 고민하며 시간을 보냈다.
여행 1일차
2018년 11월 11일 16시 50분에 인천을 출발 달라스 도착한다. 환승을 위해 대기 중 pub에서 맥주를 마시며 여행 기대감에 부풀었다.
달라스와 시차는 15시다. 12시간 20분을 달려왔음에도 날짜변경선을 넘어왔기에 이 곳은 출발 시각보다 오히려 적은 11일 14시 15분이다. 유럽기준으로 우리를 극동이라 부르는 것을 보니 우리나라에서 뜬 해가 유럽이며 미국을 넘어가야 하루가 지나는 모양이다.
여행 2일차
페루수도 리마공항을 도착. 한 장의 사진을 찍고는 버스로 신도시 미라플로랜스를 좌측으로두고 태평양을 우측으로 한 채 해안도로를 타고 숙소에 도착한다.
잠시 후 호텔에서 환전하고 택시로 구 시가지 센추럴지구를 둘러보고는 산 마틴 광장옆 피자가게에서 점심 주문은 바디랭귀지로 족하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을 물으면서 찾아왔고 저녁은 숙소에서 해결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했다.
여행 3일차
호텔에서 제공되는 아침식사 시 갓 구워 맛있다며 뜨거운 쿠키를 담아 다니며 서빙하는 메이드의 친절함과 미소에 감동한다.
리마에서 이카라는 지역으로 바로 이동 중 어도비 벽돌로 만든 지붕없는 낮은 집들이 도로길 옆으로 드문드문 사막화 된 모래위에 지어진 것을 볼 수 있었다.
따가운 햇살을 온 몸으로 받아내며 와카치나 오아시스 사막마을에서 식사하고 마을 주위를 산책한다.
경비행기로 라스카라인을 본다. 불가사의한 나스카 라인의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경비행기를 타야만 볼 수 있는 거대한 동식물 모양의 그림, 한 개의 크기가 작은 것은 100m 큰 것은 300m에 달하고 나스카라인을 그린 ‘지상의 도화지’는 서울시 면적의 두 배가 넘는 1,300㎢에 달한다나. 왜. 누가. 불가사의하다.
버기카도 탑승하며 점핑도 하고 모래슬라이딩 그리고 석양을 보며 사진도 찍고 마을로 걸어 내려오면서 사막 내 오아시스에서 밤을 맞이했다.
여행 4일차
오전에 리마로 돌아오는 길에 파라카스 해상공원의 작은 갈라파고스라는 비에스터섬 투어를 한다. 새 똥을 뒤집어 쓸 수 있다하니 모자를 함께 사고 4명은 좋아했다.
시조새같은 펠리컨과 바다사자, 엄청난 수의 새떼를 보았다.
돌아오는 길에 식사하고는 아쁠사 동료 점퍼를.. 내가 확인했어야 했는데. 의자에 걸쳐놓고 온 것을 거의 리마에 도착할 무렵에 알았다.
남은 오후는 세계최대라는 분수공원을 보려고 택시 타고 간다. 흥정도 잘 했고 올 때는 더 좋은 차로 왔다고 좋아했다.
캐네디공원에 와서는 현지인의 항공 서비스 만족도를 묻는 앙케이트 설문지에 응답도 하고 사진도 촬영하니 리마에 온 것이 실감난다. 중국집에서 만두등으로 저녁을 먹는다.
여행 5일차
잉카문명을 보려고 페루의 구수도 쿠스코행 비행기를 페루공항에서 탔다. 마추픽추 유적지를 보려면 반드시 가야만 하는 이 곳 쿠스코는 배꼽이란 의미란다. 잉카인들은 제국의 중심인 이곳이 세상의 중심으로 인식했다니 그럴 만도 하다.
해발 3300m 고산도시인 만큼 버스에서 내리니 숨이 가쁘다는 느낌이다. 튜브 고추장을 여니 기압차이로 그대로 줄줄 넘친다. 전 날 비아그라 한 알도 먹고 와서는 코카잎 차도 열심히 먹고 혈액 순환되는 샤워는 고산증세에 안 좋다니 잘 됐다. 대충 씻고 그냥 자자.
아르마스광장 인근의 호텔에 짐 풀고는 대성당인근의 사랑채 한인 식당에서 한식도 먹어본다.
광장에서 축구복을 입고 땅을 뻘뻘흘리며 공을 차는 꼬마와 눈을 마주쳐보고 뭉개구름과 산언덕의 집들을 보며 천천히 잉카박물관도 둘러보면서 하루를 보내니 기분이 좋아졌다.
여행 6일차
쿠스코에서 마츄픽츄로 가는 이동선상에 있는 성스런 계곡 투어를 시작한다.
퓨마의 머리를 닮았다는 삭사이와망, 붉은 요새, 성스런 샘물이 흐른다는 탐보마차이, 콘도르형상의 4000m 피삭타운 광경은 가히 압권이다. 피삭타운 아래 우르밤바에서 식사하고 또 이동이다.
멀리 만년설을 바라보며 먼지를 뒤집어 쓴채 2-3시간 달리니 살리네라스 염전이다. 멀리 산위에서 본 하얀 조각판 같은 광경에 숨이 막힌다. 염전이다.
잉카제국 수도 쿠스코로부터 50㎞ 거리에 있는 살리네라스. 이는 오래전 바다였던 이곳의 지하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주 짠 소금물을 작은 통로를 통해 약 2000여개의 계단식 연못으로 서서히 들어가도록 만들어져 있다는데 해발 3000m의 거대한 언덕 비탈에 층층이 만들어진 염전으로 이 곳에서 소금을 채취하는 그 지혜가 대단해 보인다.
마츄픽츄로 가는 길이 늦는다. 오얀타이탐보에 도착하니 석양이 산 중턱에 걸쳐있다. 게단을 타고 올라갈 수 있는 산 중턱의 식량 창고는 바라만 봐야겠다. 이 곳 저 곳을 다니며 가이드의 설명만으로 오얀타이탐보는 패스하자.
산 페트로 역으로 이동 석식 후 마츄픽츄 아래 아주 작은 마을인 아구아스 칼리엔테스(해발 2,800m)로 기차타고 도착하니 주위가 온통 어둡다. 바로 호텔이다. 다음 날 호텔 뒤편으로 우르밤바강임을 알았고 물소리가 세차다.
여행 7일차
해가 뜨기 전에 도착하면 아침 햇살이 밝게 비추는 마추픽추 유적지의 경이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해서 아침 일찍 서두른다.
대기 중 검표원이 버스표와 여권을 검사하는데 아뿔싸 나의 여권이 안 보인다. 동료가 가방을 맡아주어 달음질치니 고산증세로 계속 뛰는 것은 마음뿐이고 뛸 수 없다. 걸어서 오르는데 아뿔싸 숙소에서 바로 내려온 것이 아니다. 출발역과 도착역이 다른 관계로 엉뚱한 곳에서 헤매다가 어렵게 숙소를 찾는다. 그러나 카운터에도 없다는 매니져 말에 그 황당함이란..
마지막 희망을 걸고 룸키를 넘겨받고 방에 들어갔더니 침대위에 얌전히 있었다. 그때 멍청한 나를 보았다.
그렇게 사고를 치고 오른 마츄픽츄! 버스로 구불구불 오르며 보이는 앞산의 절경에 감탄하며 내려올 때는 굿바이보이가 뛰어다닌 길로 오자고 말했다.
망지기의 집에서 만난 구름속의 마추픽추! 이 전설적인 '잉카의 잃어버린 도시와의 첫 대면에서 받은 감동이란! 숨이 가쁠 정도다. 그 높은 곳에 어떤 목적으로 지어졌는지, 왜 폐허가 되었는지는 아직까지 미스터리로 남아 있어서 더욱 그러 할 것이다.
유적지를 자유롭게 활보하는 귀여운 알파카를 쫒아가며 사진도 찍고 젊은 봉우리라고 하는와이나픽츄를 신청 안했으므로 여유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넓고 긴 코스를 생각했는데 무리인가보다. 한참 걸어가다가 계획을 변경한다. 잉카브릿지로 가는 길에 천길 낭떠러지에서 우르밤바강을 본 일은 지금도 생생하다. 이후 아껴 둔 마츄픽츄 유적지를 위에서 전체적으로 조망하면서 하나 하나 짚었다. 일방통행 이라고 하니 말이다. 신전지역이며 태양신전. 세문을 가진 집, 창고, 수로등을 본다.
내려가는 길은 무릎에 무리가 간다는 팀원의 만류도 있고 올라올 때와는 달리 꾀가 났지만 여기서도 몸을 단련해야한다는 동료의 주장에 따라 굿바이 보이 길을 걸어갔으나 도중에 제안자가 미워졌다는 말에 우리는 웃을 수 있었다.
내려와 화장실이 깨끗하게 관리된 뷔페식당에서 우르밤바강을 보면서 식사를 하고는 14:55 아구아스 칼리엔테스 출발, 오얀타이탐보역에서 버스로 쿠스코로 돌아온다.
산 페드로역에서 들어 올 때는 밤이므로 몰랐으나 쿠스코로 돌아갈 때는 낮시간대로 내내 연결되며 펼쳐지는 우르밤바강을 보며 2-3시간 산악 열차속에서 강과 산 하늘을 진정으로 즐길 수 있다. 가끔은 설산이 보이는데 정말로 장관이다. 훌륭한 관광자원이다.
쿠스코로 복귀, 우리 스스로 위로하자 한인식당 사랑채에서 단체손님에도 불구하고 기다렸다가 부대찌개를 맛있게 먹는다. 이후 가쁜 숨을 쉬며 골목길로 올라가 야경을 본다.
여행 8일차
자 이제는 볼리비야로 넘어가기 위해 보다 화장실이 달린 일반 버스로 7-8시간 소요되는 남측 도시인 푸노로 가는데 안데스 신화에 따르면 잉카의 창조신 비라코차가 물에서 솟아 태양과 달, 별과 생물을 창조하여 티티카카 호수에서 문명이 발생하게 됐단다. 가는 길 내내 풍경을 볼 수 있는데 허허벌판을 주로 달리다가 푸노 가까이와서는 사람 사는 마을도 지나칠때면 .
그 곳에서 갈대잎 엮어 산다는 우르스마을 현지 인디오의 생활상을 보는데 그들이 사는 모습에 뭔지 모를 안타까움을 금 할 수 없다. 방을 공개한 처자가 수공예 토산품 판매를 하는데 하나 사고 만다.
숙소 인근에서 석식을 하며 페루 전통 춤과 악기연주 공연 관람하고 나오는데 간만에 비가 제법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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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가 많이 지났는데 가볍게 중간보고하네!
그동안 리마에 머물며 리스카라인 이며 와카치나 사막 마을. 파라카스 해상공원 내 작은 갈라파고스 라는 비에스타섬을 다녀왔고
이후 쿠스코로 와서 피삭타운이며 성스런계곡을 다녀왔으며 오후에 오엔타이탐보에서 기차를 타고 아구아스칼리엔테스로 외 하루밤을 보내고 새벽에 마츄픽추를 다녀왔네.
역시 감동이야!
자네가 말해준것을 기억하고 있네 오늘 페루 옛 수도 쿠스코에서 푸노로 7-8시간 버스로 이동하네. 말해준대로 아메리카의 시스티나성당 이라는 성베드로 안다후아 릴리스교회며, 비라코차신전이 있고 투파아마르 2세가 쿠스코 탈환을 위해 부흥운동을 했었다는 락치마을과 코스코와 뿌노의 경계지의 아브라 라 라야등을 잊지않고 있었으나 탄 버스는 투어버스가 아닌 일반 운행버스인 관계로 말도 못 꺼내고 가고 있다네,
단지 점심 식사장소로 가는 길 중간에 어느 이름모를 곳에서 식사 마쳤는데 저 멀리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금새 소낙비가 치는군.
지금 시간은 18일 일요일 14시 05분 이니 새벽 4시겠구먼. 좋은 월요일 되시게
PS: 우려했던 장시간 버스탑승도 차창밖으로 보여지는 너무도 이국적인 모습을 온 몸으로 느까며 나와의 대화 속으로 들어 갈 수 있어 어렵지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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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9일차
비 그친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티티카카 호수를 돌아가며 융구요 마을로 가던 중 호수 풍광이 좋다. 포토존에서 사진 찍으며 쉬잔다. 동료작가의 3:7 촬영기법 등 이정도만 알아도 좋을 촬영 팁 열강이다.
페루와 볼리비아 시차 1시간이다
페루 융구요 마을에서 쇠사슬 친 국경을 넘어 도보로 국경을 넘어가니 이것이 월경이다. 입국사무소에서 신고 후 볼리비아 코파카바나 국경마을에서 송어요리 가성비도 높지만 그 양도 놀랍다. 짜다는 말을 들었기에 로~쏠트 요구도 한다. 여 사장님의 미소며 옆 테이블에서 한잔하면서 눈빛으로 건배를 제의하는 3명의 현지인 식객의 미소가 그립다.
육지로 다 연결되어있으리라 생각했는데 구글 맵을 확대해보니 떨어져 있는 구간이 있다
사람도 차도 10여분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는데 이후 조금 더 지나니 해발 3300~4100미터 볼리비아의 실질적 수도인 라파즈가 보인다.
라파스 도착 후 팀장 안내를 받고 각자 돌아본다. 마녀시장에서 라마 패밀리인 알파카도 사고 라파스에서 길거리 음식을 사들고 콜라먹고 병은 반납해야만 한다는 원주민노점상 웃음도 보고, 커피머신으로 내린, 식사 값 정도의 카프치노 커피가 있는 카페도 들어가 이 곳의 커피 맛을 즐긴다.
여행 10일차
조식 후 옆에 시장으로 나가 동료가 청바지며 허리띠, 모자 사는데 흥정하는 재미가 있다. 좌판을 놓고 올려져 있는 애플망고에 침 넘어간다. 물어보니 6-7개가 3천원돈이다. 싸다. 사 가지고 와서 호텔에서 먹는다. 점심은 추천받은 중국집 닭 육수 국수다. 굿이다. 저녁 장소는 잉글랜드 펍인데 그곳의 비프 스테이크 맛, 양, 가성비 짱이다.
원주민 가이드동행하고 시티투어간다. 전 날 야경 본 언덕빼기 ,“천사들의 영혼”이라 불리는 달의 계곡은 뒤에 본 페루 달의 계곡 수준은 아니지만 서곡으로서는 충분하다.
언덕위에 거주자들의 교통수단 케이블카(텔레페리코)타고 4,095미터까지 올라가 보니 저 멀리 만년설봉도 보인다. 케이블 카는 교통 수단이라고는 하나 라파즈 시내 전경을 다 볼 수 있고, 뒷 날 브라질 빵산의 케이블카와도 뒤지지 않을 만큼 운행 움직임이 부드럽다.
정상 근처쯤 가서 자세히 보면 떨어진 승용차가낭떨어지기 절벽 사이에 꽉 낀 모습도 보이는데 치우기 힘들어서 안 치우는 것일까 궁금하다. 골목 사이로 걸어 다니는 사람들도 보인다.
이후 저녁 7시 경에 터미널로 가 9-10시간 소요되는 우유니사막 행 일반버스를 탄다.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 어떤 모습으로 기다릴까?
여행 11일차
어두운 밤거리를 질주하는 버스에서 밤을 보내고 눈을 비비니 새벽시간 허허벌판에 서있다. 주위를 둘러보니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낡은 흙벽으로 세운 건물이 뛰엄뛰엄 있고 저 멀리 서 너 마리 개들이 나를 보고 있다. 이런 곳에서 도착했으니. 그 황량감이 어땠을까?
우유니사막 투어 첫날은 일단 사장 숙소에 들어가 졸졸거리는 세면대에서 고양이 세수와 함께 컵라면으로 하루를 연다.
우리 4명은 “옴페르트”라는 기사가 운전하는 콜밴 위로 큰짐을 올리고 작은 짐은 소지한 채 승차한다. 첫날은 우유니 하얀 소금사막을 원 없이 보여주겠다고 했는데 그대로다.
하늘에 펼쳐진 호수! 가도가도 끝없이 펼쳐진 하얀 사막은 낮에는 낮대로 파아란 하늘과 대비되어 장관이지만 일몰 시 역시 장관이다. 물이 고인 사막을 찾아 한참을 달린 후 만난 우유니 소금사막은 비현실적인 동화의 세계에 온 듯 하므로 신비롭기까지 하다. 역시 온 보람이 있다. 어떻게 찍어도 예술이다.
소금사막 옆 소금호텔! 이번 오지투어에서 쏜 것이다.
소금 호텔은 현관에 들어서면 바닥에 소금이 깔려있듯이 모든 것이 소금으로 만들어진 이색적인 장소로 방안에 누워서 벽을 바라보니 하얀 벽돌인 듯 한데 소금벽돌이다. 라고 생각하는 순간 잠든다.
넓은 곳에서 사막을 바라보고 소금호텔의 화려한 조식이 준비되어 있으나 간단히 먹고 출발한다.
여행 12일차
호수를 보며 흙먼지 날리는 사막 계속 달린다. 길이 없다. 아무 곳이나 길을 만들어가면서 달리는 자동차. 사막과 함께 펼쳐진 높은 산, 가도 가도 끝없다고 느낄 정도로 넓은 땅, 이런 세상도 있구나.
어제와 달리 오늘은 내내 칠레 아타까마로 넘어가는 길에 라구나 호수 투어다. 1,000km이상 달리지 않을까 싶다. 바다가 융기해서 생긴 지형이고 우리나라와 반대편이다 보니 이동 중 모든 것들이 독툭하다.
광할한 사막 산에 우리가 쉽게 보는 나무 한그루없이 홀딱 벗어 밋밋하다. 겉에가 다 보일뿐만 아니라 지세가 너무 가파른 저 산에서는 호랑이 같은 맹수가 있다 해도 살 수 없으리라. 호수에는 플라맹고가 유유히 걸으며 먹이를 찾는 것을 볼 수 있다. 와이파이되는 화장실이 있는 쉼터에서 옴베르토와 점심을 든다.
어제와 달리 가장 열악하다던 숙소. 다인실로 물, 전기 사정이 안 좋다. 물론 와이파이 안 된다. 미리 가족들에게 상황 설명한 터라 그러려니 한다. 그 날 팀원들 입이 풀려 한 잔 할 기세지만 여전히 고산 지대, 고산증을 걱정하는 팀장님을 봐서라도 작은 것 한 잔하고 잠자리에 든다. 소금사막의 별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싶었는데 보름달로 사막의 밤이 훤하다.
여행 13일차
오늘도 칠레 아타까마로 넘어가는 길에 호수 투어다. 일출을 보고자 해 뜨기 전 출발이다. 이동 중 저 산 밑에 해가 숨어 있는데 바다에서 올라오는 일출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오는 길에 넓게 펼쳐진 호수의 풍경과 함께 즐기는 노천 온천에서 족욕도 또 하나의 재미인데 추운 날씨지만 비키니를 준비하고 물놀이를 즐기는 여인을 슬쩍 보는 것도 즐거움이다.
칠레로 넘어가는 볼리비야 국경에서 옴베르토에게 남은 음료등 싸주고 작별 인사한다.
칠레 입국사무소의 심사가 차 1대당 1시간여 정도로 까다롭다. 짐을 하나씩 열며 농축산물 소지여부를 확인하는가보다.
국경을 넘어오자 2차선으로 잘 정비된 도로시설에서 양국의 부유함 정도가 대비된다.
여행자의 거리에 위치한 D호텔에 여장을 풀고 환전을 하는데 우리 경우 US달러 환율이1.100원 정도에 비해 여기는 650페소로 우리보다 더 화폐가치가 높음을 알 수 있다.
점심식사는 14000페소로 우리돈 21,000정도하는 스테이크였는데 그 양이 깡패라 4명이 3개 주문해도 좋을 정도이다.
식사 후 달의계곡 Moon Valley투어를 신청한다. 쉘위라는 흥이 많은 가이드아가씨가 탑승 시부터 맥주 한캔을 들고 타며 가벼운 어깨 춤사위도 보여주니 흥겹다. 명확한 영어발음으로 귀가 근질거린다.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 달의 계곡이 있는 도시다. 발 푹푹 빠지는 모래를 누르며 30분 쯤 올라가면 그 언덕에서는 정말 달에 온 것 같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세상에 이렇게 기이하고 아름다운 곳도 있구나! 저 언덕 끝에서 이쪽으로 만들어진 사막의 긴 선은 살아있어 바람에 부는 대로 쓸리며 무너뜨리고 새로운 선을 만든다. 내 눈앞에 펼쳐진 황량하고도 그 엄청난 규모가 압도적이고 기이하다.
석양까지 보고 들어오니 저녁 8시 30분이 훌쩍 넘는다. 고산증세가 염려 안 되니 햇반과 컵라면 국물에 한 잔 한다. 행복한 밤이다.
여행 14일차
이른 아침 1시간 40분 소요 칼라마 공항으로 이동하여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 간다. 2시간 소요되어 12시 50분 산티아고 공항 도착이다.
기내에서 벌어진 일이다. 내 자리는 창가 쪽이라 은봉이사에게 양해를 구하고 자리에 앉자마자 은봉이사 안색이 파래지며 허둥지둥 거린다. 탑승 중 트랩에서 사진까지 찍은 핸드폰이 없단다. 주머니를, 가방을, 선반을, 보고 또 보았지만 없다. 나까지 불안하다. 통화를 시도 하려하나 무음으로 났단다. 옆자리에 내가 다 간이 쪼그라들 정도다. 구굴 계정에 접속하면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고 하여 이사장 핸드폰으로 접속하고자하니 패스워드가 생각이 안나니 접속도 안되고 실패다. 마지막으로 승무원에게 말하고 기내 방송까지 하였지만 허사다.
그래서 기내에 있음이 분명할 것이니 안정 고도 이후 찾아보자, 아니면 마지막 내릴 적에 모두 함께 찾아보자고 말들 했지만 정작 어디에서 찾은 줄 아시나? 이사장이 바로 앞좌석! 우리 팀원이 앉아있는 바로 앞 좌석 틈 사이에서 찾아 냈다는 것. 옆자리 앉아있었다는 이유로 잠시 불안했었다.
공항 도착 후 20여분 버스를 타고 숙소로 온 후 호텔에서 준비한 달콤한 캭테일 피스코 샤워와 만두 하나에 얼굴을 붉어진다.
칠레 중앙시장은 싱싱한 해산물로 유명하므로 현지인이며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추천받은 얼큰한 빠일라 마리나 조개탕과 사진보고 고른 붉은 살의 잘 구워진 연어구이 한잔의 맥주는 훌륭한 점심이다. 만족이다.
오는 길에 노점상에서 4천페소(6천원)에 2킬로 체리와 3천원의 바나나 1송이 사온다.
식사 후 위험지구라는 다리를 건너 꽃시장이며 치기어린 행동으로 차 사이로 막 다니는 그로테스크하게 얼굴을 분장한 친구도 보고, 약국에서 립밤과 비듬샴푸 구입하며, 길거리에 걸터앉아 아이스크림 먹기 .나팔연주를 하며 행진하는 성현의 추모 행사. 역사박물관에서 커피마시기. 침낭을 말하며 한국어 쪼금 안다는 큐레이터. 세 명이 몰려가 열심히 검토하고 사 온 가스 찬 물보고 웃었다.
개를 끌고 다니는 경찰, 말 탄 경찰, 자전거 탄 다양한 복장의 경찰을 본다. 그들의 기동력도 놀랍다. 사건 발생 접수 시 바로 사방에서 모여든다. 5분 대기조 수준이다. 항의하는 사람. 체포한 현행범에게 뒤로 수갑 채우고 호송하고 그 뒤를 한 여인이 따라간다, 배 옆으로 기이하게 큰 혹 붙은 장애 구걸인 곁을 지나치며 황도에 누룽지 맛나는 음료도 먹어본다. 이 모든 것에서 사람 사는 냄새가 느껴진다.
여행 15일차
조식 후 창밖으로 설산과 큰호수, 강을 보며 산티아고공항 이동, 11:02 푼타 아레나스행 항공 탑승 ( 3시간 30부 소요) 푼타에서 다시 또 3시간 소요되는 칠레의 작은도시. 파타고니아의 시작지인 푸에르토 나탈레스 지역으로 이동하는데. 토레스 델 파이네로 가는 길은 이 곳에서 시작된다.
저녁 무렵 한적한 시골 마을느낌이고 가정집 분위기 나는 숙소에서 여장 푼다. 주인이 깐깐한 이웃집 할머니 모습이다. 짐 풀고 바로 옆 식당에서 작은 오이크기의 큰 고추를 하나 담근 얼큰한 빠일라 마리나 조개탕이 만족이다. 다음날 간식도 살 겸 슈퍼 장을 본다.
여행 16일차
칠레가 자랑하는 국립공원 토레스 델 파이네(Torres del Paine)!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손꼽힌다더니 어디를 찍어도 작품이고 방향을 바꾸어도 또 카메라를 들이대고 싶은 욕망이 꿈틀거려 연신 눌러된다. 뿔 모양의 장엄한 설산, 그 곳에서 빙하가 녹아내린 파란 호수며 폭포 역시 자연종합선물셑이라 할 만하다.
오묘한 물 빛이며 그 물 떨어지는 소리가 굉장한 그란데 폭포! 그곳으로 가는 길에 바람 엄청나니 걸음조차 옮기기 어렵다. 그레이빙하 페오에 호수를 둘러보자니 곁에 있는 숙소에서 1박 못함이 내내 아쉬움이다.
세봉우리 중 우뚝솟은 파이네 그란데 사이로 외계인과 접속을 하는 듯 한 구름이 내내 머물면서 우리를 보고 있다. 잉카인들이 하늘의 신으로 여긴 한무리 '콘도르'의 활공이 자유롭다.
저녁 추천 받은 곳을 찾아가 와인과 스테이크를 주문한다. 할매와 늦게 온 팀장 합석한다.기분 좋다고 와인 한 병 추가한다. 식대는 일인당 만삼천원 정도 인듯하다.
슈퍼에서 다음 날 점심꺼리를 사고 오는데 극지방에 가까워서인지 9시가 가까움에도 우리 3-4시 같이 훤하다.
이렇게 칠레의 두 밤이 지나가고 낼은 6기상 6:30 출발이라하니 새벽에 해안가를 돌아보기로 하는 것은 담으로 미루자.
여행 17일차
버스로 칠레 국경을 넘어 아르헨티나 엘 칼라파테로 와 입국신고를 하니 칠레처럼 까다로운 것은 없다.
아침 8시 호텔에서 버스출발 14시 경 터미널에서 택시로 숙소에 도착 여장을 푼듯하다.
G20 정상회담으로 아르헨티나 국내선 항공 이착륙 금지 조치로 이곳에서 2일 더 숙박 총 5일 머물기로 하니 마음이 편하다
부족한 캐빈형 숙소를 두고 말하던 중 방 배정에 우리 동료와 제주도 형부 처제에서 양보함으로 쉽게 정리된다.
취사장비가 구비된 캐빈형 콘도에서 야채며 과일, 등심[ 소는 광활한 팜파스 초지에서 사료없이 풀을 뜯고 자란 소고기 등심 1kg이 360페소 ( us 1달러 32페소)한화. 12,000원 ]실컷 먹으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환전을 하고 슈퍼에서 쌀 고기 .야채 .와인. 맥주를 산다. 숙소에서 라면. 햇반으로 점심. 그리고 20시 경 앞호실 누이가 솜씨 발휘한 수육으로 2부 행사 전개된다. 행복하고 여유로운 밤이다.
여행 18일차
페리토 모레노 빙하투어는 버스로 이동 후 우선 1차 전망대에서 바라보는데 그것만으로도 마음 설레인다. 조금 더 올라가 데크를 걸어가니 가면 다가갈수록 상상 그 이상인 빙하의 장엄함과 자연의 위대함에 한없이 겸손해지는 순간이다.
빙하는 온난화 때문인지 어디선가 쩍하며 천둥치는 소리 같은 것이 들리는데 순간적인지라 빙하 덩어리가 떨어지거나 쓰러짐으로 눈으로 보기는 어렵고 마지막 얼음이 물 속으로 들어가는 정도만 느껴진다.
이제는 직접 빙하트레킹체험이다. 선착장에서 쿠르즈선에 오르고 산에 이르러 빙하 앞쪽까지 가니 무게가 제법 나가는 아이젠을 신겨주는데 걸음걸이가 어색하다. 오르막 내리막에서 걸음마 연습도 한다.
아이젠을 착용 후 수십 미터밑으로 시퍼런 얼음이 보이는 크레바스 옆 빙하 위를 걷는 트레킹도 감동이다. 빙하 사이에 고여 있는 물은 자그마한 푸른 호수다. 마실 수 있다는 말에 너도나도 페트병을 비우고 담아 마시기도 하는데 찌릿하다. 마지막으로 빙하 조각으로 만든 온더락 위스키 한잔을 스트레이트로 마시니 훈훈하다. 최고다!
다만 하얗고도 푸르른 코발트색을 풍기는 저 빙하의 속살을 내 검은 발로 짓밢아 빙하가 더럽혀질 때 어찌나 미안하던지..더 이상 사람이 가지 못하게 하고 멀리서 보게만 해야 하지 않을까?
빙하 트레킹 중 만난 여행 1년차 신혼 부부의 1년짜리 신혼여행 용기가 부럽고 그 환한 미소가 사랑스럽다.
여행 19일차
예상치 않은 G20 정상회담 덕분에 간 엘 찰텐이다. 세계 5대미봉 중 하나인 피츠로이(해발3,405m)가 있는 곳이다. 왕복 7시간 소요된단다.
간식으로 삶은 계란과 단무지 아닌 단무지로 만든 캐빈 사장님표 김밥을 들고 간다.
높지 않은 산허리를 지나고 나지막한 평야가 나오고 낮은 산을 지나니 호수가 나오고 고산에서 봄직한 고목이며 정겨운 빙하녹아 굽이굽이 흐르는 여울물이 넓게 혹은 세차게 흐르는 징검다리도 보인다. 외나무 다리도 건너고, 1인만 통과 할 수 있는 출렁다리도 건넌다. 울창한 산림 속에 설치된 캠핑장에는 여기 저기 야영한 흔적도 보이는데 다시 또 오르막 너덜 길도 나오지만 지루하지 않고 가벼운 걸음을 재촉하는 길이다. 마지막으로 어렵다는 오르막 1km 조차도 어렵지 않게 다가 설 수 있었다.
피츠로이를 한 발 한 발 더 다가가 보는 기쁨이란? 잉크를 떨어 뜨려 놓은 듯 한 저 호수는 또 하나의 감동이었다.
여행 20일차
하루 시작이 여유롭다. 늦게 식사하고 동네 한바퀴 중 투정부리며 밥상 걷어 찬 형님과 단식투쟁을 웬 말이라며 손들고 벌 받다가도 엉금엉금 기어가 밥 수저 들었다는 동료의 입담을 들으며 걷는데 여유로움 그 자체다.
오후에 승마 체험이다. 말이 말을 잘 듣는다. 훈련이 잘 됐나보다. 돌아오는 길에 할매가 낙마했지만 그래도 몸놀림이 좋은지라 큰 탈은 없는듯하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우리 팀장이다. 핸펀이 안 보인단다.
우리 5인은 다녀 온 승마 트랙을 안내자 없이 다녀오기로 하는데 제대로 그 넓은 길을 찾아 나설지 걱정이다. 다른 길을 찾아 나선다면 꽝이다. 보물찾기에 늘 놓치기만 하는 나지만 그 날 모래 틈에 삐죽이 얼굴 내 밀고 있는 그 놈을 내가 만났다. 기뻐하는 팀장을 본다.
여행 21일차
오늘 5일간 엘 칼라파테를 정리하고 우수아이아로 출발한다. 아침부터 여유다.
늦게 아점으로 처리하자. 숙소의 아침 무시하고 있는 것 모두 모아 밥 앉쳐 느긋하게 불 조절하니 밥은 누릉지되어 떨어진다. 상추. 캐비지. 양파 마늘등 야채 총 활용이다. 라면 2개로 4명이 먹을 국물 만드니 맛이 밍밍하나 그 정도라도 감사함이다.
커피, 아이스크림까지 먹고 캐리어를 맡기고 남는 시간 여행자거리로 나선다. 이 후 비행기로 우수아이아 도착하니 바람이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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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비행기로 남극을 제외한 최남단 도시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로 오후에 이동하네. 11-1월이 봄으로 대척점에 있으니 계절도 낮밤도 정반대. 날짜 변경선이 미국 서부 태평양에 있으니 12시간 차이로 이곳은 2일 일요일 09/9분이네. 다시 볼 때까지 잘 지내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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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땅끝 마을 우수아이아.. 남극 방향으로 많이 내려 왔나보다. 도착하니 서늘한 기온과 강한 바람이 우리를 맞이했다. 정차하고 손님을 맞이 하는 차가 비틀거릴 정도다. 승객을 맞이하는 택시기사도 바람에 하릴없고 강풍에 획 닫힌 차문이 여지없이 기사를 강타한다.
그날 저녁은 먹어봐야 한다는 킹크랩으로 하였다. 아 좋다. 말이며 와인도. 내일 또 오자. 슈퍼를 들러 내일 간식으로 빵과 맥주다.
여행 22일차
다음 날,비가 내린다. 비글해협 향할까하다가 티에라 델 푸에고 해상국립공원 트레킹으로 결정하고 버스를 탄다. 시설에 비해 입장료가 비싼 느낌이 나지만 이정표도 잘 되어있고 곳곳에 데크도 깔려 있어 기대이상이다.
잔잔한 바다 바라보며 3시의 셔틀버스를 타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지만 힘들지 않게 10여km 길을 두런두런 이야기하며 걷는다.
이후 시내로 돌아와 점심을 어제 먹은 킹크랩을 한번 더 식사하고자 방문하니 준비 중이란다. 서운하지만 인근 펍에서 간단하게 비어한잔과 치킨으로 해결한다
여행 23일차
부에노스 아이레스, 남미의 파리라더니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도시가 반듯반듯하다. 오벨리스크는 부에노스아이레스 건립 400주년을 기념해 세웠고 왕복 20차로(폭 140m)로 세상에서 가장 넓은 도로가 지나는 곳이란다. 처음부터 이처럼 넉넉하게 도시계획을 한 안목은 부럽다.
우수아이아 국제공항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Buenos Aires)행 비행기를 탄다. 비행기는 3시간 10분 만에 부에노스아이레스 공항에 착륙했다. 남극 땅끝 마을에서 풀쩍 뛰어오르니 온도도 올라간다.
여행 24일차
다음 날 환전위해 플로리다 거리로 이동 중 깜비오! 깜비오!를 외치는 암환전상으로 가득참이 놀라웠다.
환전을 마치고 인근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5월 혁명을 기념해 만든 5월 광장으로 가니 그 주변에는 영화 ‘에비타’의 끝 부분에서 마돈나가 ‘Don’t cry for me Argentina!’를 열창하던 대통령궁과 대성당 그리고 옛 스페인 식민 통치를 위해 사용되었던 건물들이 있다. 그런데 대통령궁은 문을 경비하는 경비원 1명이 문을 열고 닫아주는 아주 평범한 건물로 주변 조경도 그저 그런 것이 오늘날의 아르헨티나 경제상황을 말해주고 있는 듯 하다.
이후 환전한 건물에 있는 펍에서 또 스테이크와 맥주를 놓고 오찬을 한다. 산텔모 골동품 시장을 도보로 둘러본다. 한참을 걸었나보다 경찰에게 오벨리스크로 가는 길을 물으며, 숙소를 찾아왔다.
아르헨티나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는 탱고를 추는 남녀의 모습이 아닐까?
저녁에 탱고 극장에 간다. 탱고 강습, 저녁 식사와 탱고 공연을 같이 즐길 수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가볍게 즐길만한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1시간 30분 동안 탱고의 향연을 즐겼지만 전식, 코스 식사, 와인 추가로 2병 역시 무료다. 주문을 하면서 푸짐한 음식과 그 내용이 너무 실한 까닭에 추가 요금이 있지 않을까 걱정했다. ㅋ
공연을 마치고 늦은 시간 어두운 밤거리에 버스 기사는 대기하였고 숙소까지 픽업해 준다.
여행 25일차
조식을 느긋하게 하고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버스 시티투어(990페소) 하자고 입을 모은다. 10:30 숙소 로비에서 미팅 후 출발한다. 가기 전 박물관, 동물원. 일본정원등 보고픈 것들을 확인한다. 전 날 오는 길을 헤맨 기억이 있어 사인몰등 확인 잊지 않는다. 어제 힘들었나 보다.
전 날 산텔모지구는 걸어서 가 보았으니 18세기 이전까지 아르헨티나의 유일한 항구였으며, 현재는 원색 페인트로 알록달록한 거리가 만들어졌다는 탱고의 발상지라는 보카 지구를 가 보기로 하고 아르헨티나 최고 축구 클럽인 Boca Juniors의 홈 경기장 앞에서 내린다. 이 곳에서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마라도나와 메시 전신상 있는 곳에서 사진도 찍는다.
그러나 공원에서 쉬다가 사람이 붐비는 항구로 가던 중 길을 헤메면서 가게 된 기차 길있는 뒷골목에는 비릿한 내움과 함께 사용 안 한지 오래 된 건물이 군데군데 있는 것이 퇴색한 항구도시 모습이다. 번화가에 나와 펍에서 비푸와 비어로 치킨으로 아픈 다리를 쉬어주고 나오면서 가죽 허리띠도 하나씩 득템했다.
다음 버스투어 장소는 일본정원이다. 그야말로 익숙한 일본풍이다. 이후 버스환승오류로 노선을 크게 순환하니 레골라타 묘지 못보고 돌아 올 수 밖에 없는데 트레픽 쨈이다. 여권신장을 주장하는 페미니스트들의 시위인파 때문으로 중도에 걸어서 오벨리스크까지 온다.
슈퍼에서 수제비,국수,멸치로 그 날 광주누이 솜씨 자랑한다. 수제비국수를 먹으며 이나 400페소나 하는 고급 와인 (1페소 35원, 14.000원 보통 와인은 70- 120페소)으로 입이 호강한다
여행 26일차
아침식사 후 합동버스로 부에노스아이레스공항으로 이동 09:35 이과수 행 탑승 출발, 1시30분 걸려 도착하고 바로 이구아수 폭포로 가니 마를수 있는 복장으로 간단히 하라는 전날 미팅사항이다
이구아수 공원입구에서 설명들은 후 놀이동산용 같은 철도로 갈아 타고 종점의 산책길 입구까지 가면, 거기서부터 데크 다리를 걸어서 마지막 부분이 “악마의 목구멍“ 이다. 천둥과 같은 소리로 여행자를 유혹한다. 그 소리며 웅장한 위엄에 눌려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눈 마주치기가 무서울 정도다.
이후 투어버스를 타고 밀림을 가로 지르며 선착장에서 배로 갈아타고 폭포 하단부분까지 가서 휘날리는 폭포수를 직접 맞아보는 보트투어는 아래에서 폭포수를 올려다 볼 수 있어 이것 또한 볼만하다.
저녁은 숙소 인근 관광자거리 카페테리아에서 무게로 달아 파는 뷔페에서 즐기는데 맛이며 가격이 착하다.
여행 27일차
조식 후 브라질로 버스이동시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브라질 3국 경계를 구분하는 기념탑을 들렀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을 경계는 다리 중간이란다. 그 곳에서 사진도 찰깍.
간단하게 출입국절차를 밟고 이구아수 공원으로 간다. 입구에서 공원 전용 버스를 타고, 종점 호텔 앞에서 산책로를 걸어 폭포까지 가는 데 가는 길에 볼 수 있는 방대한 폭포에 연신 카메라에 손이 간다. 마지막 부분 전망대에서 물보라를 맞으며 아르헨티네에서 본 악마의 목구멍을 멀리서 볼 수 있다.
폭포를 돌아본 후에는 폭포가 내려다보이는 레스토랑에서 가성비 좋은 뷔페로 점심을 한다.
브라질 이구아수 공항에서 10시 리우로 비행하는데 2시간 소요란다.
세계 3대 미항의 하나인 리오 데 자네이로 도착하니 밤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코파카바나 해변도 가볍게 걸어 본다. 해변가 포장마차에서는 경쾌한 음악과 흥겨운 춤을 볼 수 있다. 마늘 치킨, 생선튀김을 놓고 맥주 한 잔에 여행을 종결하는 이즈음 각각 마음에 품고 있던 소회를 말하니 더 정겹다.
여행 28일차
비오는 관계로 시티투어도 1시간 조정한단다. 구수한 가이드의 입담을 들으며 대성당, 사순절전에 시작되는 카니발축제 공연장소도 본다. 이후 코파카바나 해변에는 똥꼬 미인이 많다하여 찾으러 갔지만 비로 인해 못 나왔단다. 오찬은 코파카바나 해변 인근에 있는 고기 부페다. 팀장이 쏜 맥주와 함께 식사하는데 정말 푸짐하다.
이후 버스를 타고 코르코바두 산 정상에 있는 리우의 거대 예수상을 본다. 이곳에서 리오 시내는 물론 코파카바나 해안, 빵산이라고도 불리는 슈가로프 산(탄두같이 생긴 저 모습이 옛날 사탕수수롤 넣어 끓여만든 설탕덩어리를 닮았단다)도 한 눈에 들어온다.
거대한 예수상 앞으로 전망 좋은 곳에 무장 경호원들이 지키는 고급 공동주택들이 즐비하고, 고급 요트들이 보인다. 예수상 뒤로는 바로 그 막장 빈민촌인 파벨라가 있다. 그 의미가 무엇일까? 생각하게 된다.
여행 29-30일차
전날 22:40 리우를 출발(8시간50분 소요) 새벽 4:30마이애미 공항 도착 이후 달라스행 환승 (3시간) 10시 50분 인천행 탑승(14시간35분 소요) 16:25 인천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