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이루어진다고..
196차로 남마 여행을 다녀온 뒤 사진정리와 여행기를 끝내고는, 세계지도 옆에 오지투어 아프리카 리얼상품의 일정 지도를 출력해 떡하니 붙여놓고는 쳐다보았다.
내게는 우렁 신랑이 있다. 훌륭하신 내 짝꿍~
결혼 20주년 기념으로 짝꿍은 흔쾌히 아프리카행을 허락해 주었다.
아프리카라니 .. 멀게만 느껴졌었는데..지금도 꿈만 같다
이번에도 기억에 남는 아프리카 Best 5를 남기고자한다.
▶1위는 당연 사파리다.
세렝게티와 응고롱고로의 2박3일 사파리와 보츠와나의 초베국립공원 사파리는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동물원이나 책에서만 보았던 동물들을 직접 눈으로 본 감동을 어휘력과 문장력이 약한 나로서는 도저히 글로 표현불가다.
하나같이 때깔도 좋고 너무 멋졌다.대자연에서 노니니 초식동물들마저 여유롭고 행복해보였다.
캠프 사이트까지 하이에나, 코끼리 등 동물들이 들어올 줄이야. 말 그대로 리얼이었다는..
초식 동물 닉네임도 만들고 우리 팀네임도 만들자고 건의하니 처음에는 ㅎㅎ반응이 뚱했지만 이 발상으로 더 즐거운 사파리가 되었던 것 같다. Wildbeest, Impala, kudu, Eland, Warthog, Leopard가 보이면 분신을 만난 듯 더 애정 어리게 보게 되는 효과까지 있었다.
내 닉네임은 아프리카멧돼지 와트호그~
▶2위는 모시 오야 툰야 (빅토리아 폭포)
리빙스턴은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을 붙였지만 난 원래 이름이 더 잘 어울려 모시 오야 툰야【 천둥치는 연기】라 불러주고 싶다.
폭포에는 무지개가 산다고 하는데 이곳 모시오야툰야에는 무지개만 사는게 아니라 가는 길목마다 나타나 친절을 베푸는 사람도 있었다.
조건없는 친절함과 멋진 곳에 데려다주겠다는 말에 기대했던건 순수한게 아니라 모자라는 것임을 우리는 뒤늦게야 알아챘다.
내 무거운 배낭과 적절한 사례정도는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프리칸 삐끼와 함께 짐바브웨쪽 폭포의 원천이 되는 상류지역과 웅장한폭포와 더불어 멋진 경치를 즐겼지만, 주머니도 탈탈 털렸다는.....
쇼나 조각전에서 본 조각상과 비스므리한 작품을 보고 정신 못차릴때부터 알아봤어야 했었는데.. ㅎㅎ
자꾸만 큰 돌조각에 가는 마음을 거두지 못하고, 설마 저걸 30$에 팔까 싶어 말도 안되는 가격을 불렀는데.. 왜 또 그걸 그 가격에 준대!! ㅠㅠ
너무 이 작품 저 작품을 둘러본대다가 한국인이란 것도 알고, 자꾸 마음도 가고 해서 샀는데, 사고 나니 작품 만드느라 힘들게 돌 깎았을 장인 생각을 하니 미안한 마음에 돌덩이가 무거운 줄도 모르고 땀 뻘뻘 흘리며 엣지투어 길에 오른 나.
분명 뭣에 씐 것이여!
근데 알고 보면 나만 씐 것은 아니다.
레오파드는그 큰 새 브로마이드를 사고, 일런드는 여행 막바지에 베낭에 들어가지도 않는 큰 액자에 꽂혀서 빨간 우비로 테이핑했다는..
여행은 없던 지름신도 강림하게 만들고 평소와는 다른 나를 불쑥 나오게도 만드는 것 같다.
▶"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우물을 감추고 있기때문이야"
3위는 나미비아의 나미브사막이다.
아프리카에서 두번째로 큰 사막이라더니..
정말 차로 달려도 달려도 끝이 없는 사막이었다. 모래에 나뒹군 것도 아니건만 얼굴에서 계속 나오던 부드러운 모래..
일몰과 일출을 모래사막에서 모두 맞아보니 똑 같은 해이건만 완전 다른 느낌에 감동이 절로 생겨났다.
사방이 모래 언덕인 곳에서 쿼드바이크로 질주해 봤나요?
▶4위는 sunset 보러 간 시그널 힐.
시팅사이트싱 버스 타고 가는 길도 좋았고 오는 길 야경도 멋졌지만,
정말 정신 번쩍 드는 바람 맞으며 벌벌 떨면서 바라봤던 테이블마운틴을 잊을 수가 없다.
쉽게 입산을 허락하지 않고 우아한 화이트 테이블보를 드리우고 있던 도도한 자태..
올라가지 않고 바라보는 풍광만으로도 자연의 경이로움이 절로 느껴졌다. 고개를 살짝 돌리면 바다의 선셋까지..
여행 막바지라 더 많은 감정에 울컥할 수 있는 적절한 장소랄까..
▶마지막은 식물원이다.(Kistenbosh national botenical garden)
병풍을 두른 듯 산 아래 위치해 자연스러움에 식물원 같지 않은 식물원였던 곳이다.
인상이 깊었던 건 평소 궁금했던 의문점이 패널 하나에 다 담겨져 있고 영어를 전혀 못해도 알 수 있게 설명 옆에 그려진 그림때문이라 후한 점수를 주게 되었다.
은행나무과에는 은행나무 1종만이 있다는데 지금은 멸종된 그 종(Species)아래 나뭇잎까지 그려져 있어 유레카를 외칠 정도였다.
여행을 가다보면 팀원 중에 폭탄은 꼭 한 명 있기마련인데 이번 여행은 그런 사람이 없었다.
진상이 아무도 없으면 내가 진상이라는데.. 설마 내가 그 진상? ㅎㅎ
어느 여행때보다 팀원들도 좋았다.
18명이라 한 분 한 분 모두를 거론하지는 못하겠지만 선생님들 함께 해서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또 다른 여행길에서 함께해요~~
특히나 긴 시간을 함께 한 방을 쓰면서 의기투합해 더 의미있고 재미진 여행이 되게 해 준 룸메이트 레오파드와 일런드 고마워요.
아프리카 사진첩 만들어 자랑질(?)하러 모이기로 한 것 잊지는 않으셨겠죠? ㅎㅎ
마지막으로 순조로운 여행의 길잡이가 되어준, 책 좀 읽는 여자, 한국책 세계여행 시키기 프로졕트를 실천하는 멋진 이정화팀장님 덕택에 여행 기간 두 권 반의 책도 읽었고 무탈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동네 가면 사무실에 들릴게요~~
아프리카를 가보지 않고 경험하지 않은 사람과 아프리카를 논하는 것은 장님이 코끼리 다리 만지는 것과 무엇이 다르리요.
아프리카 여행은 단연코 오지투어와 함께가 현명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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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5~2020.01.20(26박 27일)
아프리카 7개국 리얼배낭.
[케냐,탄자니아,잠비아,짐바브웨,보츠와나,나미비아,남아프리카공화국]
긴 시간 강아지들 챙기며 직장 다니느라 애쓰신 훌륭하신 영감님과 엄마는 아프리카로, 아빠는 일주일간 미국출장에도 불구하고 잘 지내 온 울 강아지들 덕분에 세상 가장 행복한 여자로 살 수 있는 것 같다.
영감님, 울 강아지들 고맙고 사랑합니다~
상품가:489만원
선예약 할인 :20만원
재고객 할인 :10만원
중간항공권 :57만8천원(2회)
나미비아비자 대행 :13만원
숙박비 및 현지 경비: 2470달러(296만4천원)
인천공항 버스비 왕복 :3만원
☞ 총경비:8,29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