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솔자후기

  • 24.10.28 [326차] 남미 세미프리 30일 인솔자 - 나초
  • 2024-11-27 564조회작성자 : 나초
  • 안녕하세요 우산이 필요 없던 326차 인솔자 나초입니다.
    안 그래도 구멍이 많은 제 우산을 마지막으로 사용할까 하면서 출발했던 팀이었는데,,
    우산이 필요 없을 정도의 날씨가 좋은 팀을 만날지는 또 몰랐죠?  ^^

    날씨가 너무 좋아서 우산을 쓸 일이 없었던.. 오히려 귀국길에 한국에 비가 온다고 해서
    귀국 준비로 우산이라는 준비물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팀이었네요. 하하 

    인천 공항에서 첫 미팅 후 리마 공항에서 현지 합류하시는 세분을 만나 시작했던 첫날과 두 번째 날을 지나 벌써 한국행 마지막 비행기. 여행 내내 찍었던 사진과 영상을 보고 있노라면 한 달이 길기도 혹은 짧기도 한 일정이라는 것이 또 느껴지네요.

    이번 326차 팀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야기가 있다면, 아마도 우수아이아의 정전과 피츠로이의 눈보라가 아닐까 싶습니다. 나머지 이야기들은 항상 저에겐 일상이었으니까요. 
    도착하자마자 도시가 정전이었던 우수아이아에서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 전기를 기다리다 잠이 들었고 저녁 11시 53분에서야 불이 들어와서 깜짝 놀라 다시 불을 끄고 잤던 저녁. 누군가는 기다리다 지처 잠이 들었고(인솔자), 누군가는 장을 봤던 고기가 상할까 바로 구워서 드시고 누군가는 씻지 못하고 자다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방마다 다양한 상황과 대처들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 불편을 그리고 어쩔 수 없는 현지 상황을 다들 잘 이해하고 여행을 오셔서 오히려 추억의 일부분으로 남아있지 않았을까 생각 해봅니다.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에피소드!!

    피츠로이 불타는 고구마를 보겠다는 일념으로 출발한 우리 팀 소수. 많은 인원은 아니었지만 또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일념으로 함께 모두 다녀왔었죠. 인솔 10년 차에 이렇게 눈이 오는 것을 처음 보기도 했고 하필 장갑을 안 가져와서 옷으로 손을 꽁꽁 감싸고 내려왔는데 함께해 주신 팀원분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저야 항상 오는 곳이니 평소처럼 올라간다 생각하지만 처음 오신 팀원들이 씩씩하게 또는 힘들게 올라오시는 걸 보니 다들 끈기가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꼭대기에서 보았던 가려진 피츠로이라도 모두 잊을 수 없는 경험이라고 하셨던 것도요. 

    바예스타의 수많은 동물과 와까치나 사막의 버기카, 지워지지 않을 나스카 라인, 흐리기만 할 것만 같았던 마추픽추가 맑게 게이고, 쿠스코의 광장, 거리의 풍경 그리고 위에서 봤던 야경, 어질어질한 무지개산 비니쿤카, 축제로 물들어 있던 푸노, 신기하고도 아름다운 풍경의 라파즈 시내와 달의 계곡, 여행에서 영원히 기억될 풍경의 우유니 별과 일출 그리고 사막의 먼지 날리는 풍경과 함께한 드라이버들, 한껏 취한 뒤 보면 더 아름다운 아따까마 사막의 노을, 위험하지만 또 곳곳이 볼 곳이 있는 산티아고, 바람의 땅에서 바람을 공짜로 마구마구 마시던 토레스 델 파이네, 눈 비바람과 함께한 피츠로이 산행, 하늘색 빙하가 곳곳이 푸르른 빙하로 감탄한 페리토 모레노 빙하, 땅끝 마을의 우수아이아, 열정적인 탱고 공연과 함께한 남미의 파리 부에노스아이레스 그리고 아사도? 양쪽 모두를 즐긴 이과수 마지막 히우의 시티 투어에서 만난 세계 3대 미항의 아름다움 그 자체.

    우리의 30일을 간추린다면 이렇게 간추려 볼 수 있겠어요

    하얀 소금 사막과 반영만 기대하고 왔다가 오히려 그 뒤에 만난 다채로운 알티플라노의 풍경에  오히려 남미 여행의 재미를 느꼈던 팀원도, 인천공항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누다 힘겨웠던 피츠로이 산행의 추억이 떠올라 눈물이 핑 돌았던 팀원도, 리우 공항에서 마지막에 짐을 이상하게 보내줘서 프랑크푸르트까지 긴장했던 팀원도 남미의 마지막 날 보사노바 음악을 들으며 6번째 멤버가 되었던 팀원도 또 그 이외에 각자만의 이유들로 다들 326차를 아름답게 기억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에 남겨드린 영상이 언제나 남미의 추억이 보고 싶을 때 꺼내볼 수 있는 한 장면이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언젠가 또 어디에선가 뵙겠습니다. 언제나 세계 각지에서 즐거운 여행 즐기시고 나초는 또 인솔을 떠나 봅니다. 태국 오시면 연락 주세요 ㅋ 





      /upload/ojitour/file/bd1100/202411/ojitour_cm9910_3000385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