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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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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솔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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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의 리암입니다. 여러분과 함께했던 24일이나 되는 시간이 벌써 저만큼 물러나 버렸네요. 첫 만남의 어색함은 가볍게 생략해 버릴 정도로 우리 모두 아프리카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컸는데요. 여러분과 함께했던 여행 후기를 시작합니다. 우리가 아프리카와 인사를 나눈 첫 번째 여정지는 케냐였죠? 아프리카 대륙의 첫 인상은 어떠셨나요? 한창 겨울을 지나는 우리나라와 달리 나이로비의 눈부신 날씨는 우리를 참 따뜻하게 맞아 줬죠? 우리에겐 낡은 구석이 많이 보이는 도시지만 잠깐 사이에 그들과 가까워질 수 있었던 건 여러분의 가슴 가득한 호기심 덕분이었을 겁니다. 킬리만자로 산을 오르고 모시 깊숙이 숨어 있는 챔카를 다녀오면서 우리는 본격적인 모험을 시작했는데요. 인천을 시작으로 엄청난 이동을 감수한 분들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미소가 가득한 하루였습니다. 여러 차례 언급한 대로 세렝게티는 이번에도 최고였습니다. 전체 여정 중 단 3일간의 게임 드라이브를 위해 사진 장비를 세팅했을 정도로 저의 애정이 향하는 곳이기도 한데요. 게임 드라이브 내내 들려오는 탄성이 마치 저를 향하기라도 한 듯 기분 좋은 구간이었습니다. 야생 한가운데 터전을 일구고 살아가는 마사이 사람들의 생활상은 놀라움 그 자체였을 겁니다. 간혹 세트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정도니까요. 우리 일상과는 너무도 동 떨어진 바로 이런 풍경이 아프리카 여행의 진짜 매력이겠죠. 이번 게임 드라이브는 여행 내내 되새겼을 정도로 완벽했습니다. 사실 그 이상이었죠. 빅5 성공은 물론 그 어렵다는 치타를 여러 차례 만나고 사자의 생생한 식사 장면까지 마주했을 정도로 이번 대평원에서의 시간은 제게도 참 특별했습니다. 노란 흙먼지를 일으키며 이동하는 누 떼 역시 여러분 가슴 깊숙이 새겨졌을 텐데요. 그간의 아프리카 여정을 통틀어 카메라를 가장 바쁘게 놀렸던 시간이었습니다. 대자연의 품 속 깊숙이 안겨 생생한 동물의 세계를 만끽한 우리의 다음 여정지는 아프리카 최고의 휴양지 잔지바르. 게임 드라이브를 마치고 그룹 촬영을 하던 이 순간, 저는 보석처럼 빛나는 인도양에서의 휴식을 떠올렸었습니다. “잔지바르의 바다가 벌써 그립지 않으세요?” 잔지바르 역시 근사한 날씨로 우리를 맞아 줬습니다. 예상보다 시원한 날씨 덕분에 다른 팀보다 훨씬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었단 점을 꼭 알려드리고 싶네요. 잔지바르의 달콤한 휴식을 뒤로 하고 도착한 빅토리아 폴스에서 우리는 또 한 번 커다란 감동을 느꼈습니다. 이쯤이면 누군가 로또 복권의 행운을 이번 여행에 썼겠다 싶을 정도로 대단한 빅폴을 감상할 수 있었는데요. 인솔자로서 "우산 대신 우의 준비가 꼭 필요합니다." 공지할 때의 기쁨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하늘을 날 것 같은” 이미 여러 번 지난 길임에도 이렇게나 좋은데, 첫 방문에 빅폴의 대단한 광경을 접한 여러분의 마음은 어땠을까 상상하면 지금도 입가에 미소가 걸립니다. 우리의 동물 운은 초베 국립공원에서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 귀하다는 표범을 세렝게티에 이어 또 만났으니까요. 표범이 보기 흔한 동물이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이걸 어떻게 설명 드려야 하나 순간 말문이 막힐 정도였습니다. 보트 사파리 동안에도 감격스러운 순간들이 연속됐는데요. 코끼리의 울음소리를 듣고 머드 목욕까지 엿볼 수 있었는가 하면, 매번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기린의 물 마시는 모습까지, 다큐멘터리가 아니라면 접하기 힘든 광경들이 쉴 새 없이 이어졌죠. 저는 오랜만에 하던 일을 모두 내려놓고 사진에만 집중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이때만큼은 제 카메라가 평소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길 무척이나 바랐을 정도로, 진심으로 귀하고 소중한 순간이었습니다. 꼭 기억해 주세요. 나미비아는 또 한 번 우리에게 환희를 선물했죠? 세상의 종말을 담은 듯한 사막의 거친 환경이 쉬지 않고 우리를 지치게 만들었지만, 우리는 굴하지 않고 씩씩하게 여행을 이어갔습니다. 그때 눈과 마음에 담았던 사막의 풍경, 아직도 생생하시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여러차례 기대를 담아 예고했던 버스를 실제로 탈 수 있어서 남달리 기뻤습니다. 고장 한 번 없이 달리며 시원한 냉기를 선물해 준 녀석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추워요, 에어컨 좀 줄여주세요."란 말이 들려왔을 땐 잠깐 환청인가 싶었습니다.) 이후로도 많은 험한 길을 지났지만 모두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을 이어간 것이 참 좋았습니다. 여정이 흐를 수록 느껴진 그것 바로 ‘정’이 이번 팀에는 유독 넘쳐 흘렀습니다. 제가 앞으로의 인솔을 어떤 형태로 이어가면 좋을지 힌트를 얻는 시간이기도 했는데요. 여러분과 함께해서 그 어느 때보다 즐겁고 보람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오지투어의 행보가 참 마음에 듭니다. 쉬지 않고 루트를 가꾸더니 결국 이렇게나 훌륭한 코스를 완성해 놓았네요. 제가 모신 분들이 그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그 어느 때보다 아프리카를 훌륭하게 음미하셨을 생각에 뿌듯함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늘 변함없는 모습으로 저와 여행자들을 맞아 주는 아프리카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곧 또 만나자) 앞으로 여러분에게 펼쳐질 여행이 모두 좋길 바라지만, 아프리카만큼은 아니었으면 합니다. 그만큼 이번 여행이 여러분의 가슴 깊이 오래도록 자리 잡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저는 이렇게 길에 서서 여러분을 기다릴 겁니다. 쭉 신나게 여행하세요. 사랑합니다. 리암 올림.
26.01.30 [66차] 아프리카 세미프리 24일 인솔자 - 리암
남미 5개국 29일 인솔 후기 – 22명으로 시작해 21명으로 돌아온 여정 – 남미는 늘 같은 길을 걷는 것 같으면서도, 한 번도 같은 여행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이번 일정은 전에 없던 일들로 가득했던 29일이었습니다. 이번 여정은 유독 항공 운이 따르지 않았습니다. 가방이 파손되거나 도착하지 않아 기다렸던 일들, 비행기를 탈 때마다 반복된 스탠바이와 연착. 한 번은 라파스로 가는 항공편이 기상 악화로 활주로를 떠나지 못한 채 기내에서 5시간 넘게 대기하기도 했습니다. 이륙도 하지 못한 채 좌석에 앉아 있는 시간은 묘하게 사람을 지치게 만듭니다. 처음에는 모두가 시계를 자주 봅니다. 그 다음에는 한숨을 쉽니다. 그리고 시간이 더 지나면, 체념과 농담이 시작됩니다. 이쯤 되면 저는 속으로 생각합니다. ‘아, 남미답다.’ 남미에서는 계획이 늘 계획대로 흘러가지는 않습니다. 공항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안내는 늦고, 상황은 유동적이며, 이유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 혼란 속에서 사람들은 조금씩 여유를 배워갑니다. 기다림은 불편하지만, 동시에 여행의 일부가 됩니다. 이번 일정은 비도 잦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비 덕분에 더 선명해진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마추픽추에 오르던 날도 새벽부터 비가 내렸습니다. 젖은 계단과 낮게 깔린 안개를 보며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러나 전망대에 도착했을 때, 거짓말처럼 비가 멈췄습니다. 잿빛 하늘 사이로 안개가 걷히며 유적이 모습을 드러냈고, 눈앞에 잉카의 전설이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완벽하게 맑은 날의 마추픽추와는 또 다른 얼굴이었습니다. 비를 견디고 올라왔기에 더 깊게 다가온 풍경이었습니다. 우유니 역시 물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소금사막 위에 얕게 고인 물이 하늘을 그대로 비추고, 해 질 무렵 붉은 노을이 물 위에 번질 때 어디까지가 하늘이고 어디까지가 땅인지 구분할 수 없었습니다. 피츠로이에서는 우리는 조금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는 익숙한 루트 대신, 비교적 덜 알려진 길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길은 험했고 체력도 더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돌아 들어간 자리에서 마주한 풍경은 엽서 같은 정면 풍경과는 또 다른 깊이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바람은 거칠었고, 구름은 빠르게 흘렀고, 산은 더 가까이 다가와 있었습니다. 고생은 했지만, 모두의 얼굴에는 묘한 만족감이 있었습니다. ‘쉽지 않았기 때문에 더 남는 장면’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강렬하게 남은 장면은 단연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바 축제였습니다. 우리가 들어섰던 삼보드로모 마르케스 지 사푸카이. 귀가 먼저 압도당합니다. 북소리, 환호성, 음악, 발 구르는 소리. 그 모든 것이 한꺼번에 밀려옵니다. 그리고 눈앞에는 믿기 어려울 만큼 화려한 의상과 거대한 퍼레이드 차량들이 흘러갑니다. 그곳은 ‘관람’이라기보다 ‘체험’에 가까웠습니다. 소리는 가슴을 두드리고, 조명은 밤을 낮처럼 밝히고, 색채는 현실감을 지워버립니다. 삼바 축제는 또 다른 극단이었습니다. 마추픽추, 우유니, 피츠로이가 정적의 절정이었다면, 그곳은 소리의 절정이었습니다. 북소리는 몸을 울렸고, 조명은 밤을 가르고, 색채는 현실감을 지웠습니다. 우리는 그 거대한 리듬 안에 잠시 섞여 있었습니다. 이번 29일은 매끄럽게 흘러간 일정은 아니었습니다. 한 사람은 중간에 돌아갔고, 한 사람은 축제의 밤에 넘어졌고, 우리는 몇 번이나 공항 의자와 기내 좌석에서 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함께 걸었습니다. 페루에서 시작해 볼리비아의 고원을 지나 칠레의 길을 건너 아르헨티나의 바람을 맞고 브라질의 열기 속까지. 남미는 늘 극단적입니다. 풍경도, 날씨도, 행정도, 리듬도. 그리고 그 모든 극단을 통과한 뒤에야 여행은 하나의 이야기로 정리됩니다. 소란스러웠고, 지연되었고, 예상은 여러 번 빗나갔지만 우리는 남미를 건넜습니다. 어그러진 일정 속에서도 웃을 줄 알았고, 긴 대기 속에서도 서로를 챙겼습니다. 인솔자로서 저는 또 하나를 배웠습니다. 여행은 통제하는 일이 아니라, 함께 버티고 함께 조정하는 일이라는 것.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고생했던 시간보다 우유니의 노을과 안개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던 마추픽추, 그리고 삼바의 북소리가 더 또렷하게 남아 있을 것입니다. 남미는 늘 한 장면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어떤 날은 변수로 가득하고, 어떤 날은 기적처럼 정확합니다. 이번 29일도 그 사이 어딘가에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여행은 계속되었습니다. 그렇게 또 하나의 남미가 우리를 지나갔습니다.
26.01.23 [409차] 남미 세미이지쌈바 28_1일 인솔자 - 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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